김행 "가짜뉴스 지나쳐… 청문회까지 도어스테핑 중단"
김행 "가짜뉴스 지나쳐… 청문회까지 도어스테핑 중단"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9.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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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준비해야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가짜뉴스라니"
배우자 신용카드 '0원' 의혹엔 "소득공제 누락된 것 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확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확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가짜뉴스가 도가 치나치다"며 출근길 질의응답(도어스테핑)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9일 오전 8시49분경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단독'이라는 제목을 달고 확인되지 않은 기사들이 나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준비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가짜뉴스와 전쟁해야 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청문회에서 소셜뉴스와 소셜홀딩스, 메타캔버스, 사이언스 플러스의 경영 내용을 공개하겠다"며 "그때까지 '도어 스테핑'은 중단한다. 청문회 때까지 어떤 의혹 보도도 중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후보자는 전날까지 제기된 여러 의혹들을 일일이 나열하며 전부 부인했다.

그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 부속서류에 최근 5년간 배우자의 신용카드·현금 등 사용액이 0원으로 신고된 경위에 대해서는 "확인도 안 하고, '어그로'로 트래픽(traffic)을 날리고 인격 살인을 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배우자의 신용카드 사용확인서를 들어보이며 "연말 소득공제 신고 시에 소득공제가 누락된것 뿐"이라면서 "삼성카드 (내역)만 급하게 뽑아왔다. 다른 카드도 있으나 해지를 해 조회가 안된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세금 납부액도 모두 공개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청와대 대변인으로 일하던 시절 공동창업한 '위키트리'가 전년보다 4.5배 많은 정부 광고를 수주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당시 SNS 소셜뉴스 트래픽이 변화했기 때문"이라며 외압 행사 의혹에 선을 그었다.

또한 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에는 그간 줄곧 부인해왔지만 2019년 김 여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미술전 홍보글에 "가슴이 설렙니다"라는 댓글을 남긴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이날 김 후보자는 댓글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2015년 당시 '르 코르뷔지에' 전시회 개막식에서 (김 여사를) 본 적이 있다는 건 이미 인정했었다. (만난 사실 자체를) 속인 일이 없다"고 언급했다. 해당 전시회는 김 여사 소유의 코바나컨텐츠와 위키트리가 공동 주관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