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뉴욕 순방 돌입… '북핵 외교' '엑스포 유치' 총력전
윤대통령, 뉴욕 순방 돌입… '북핵 외교' '엑스포 유치' 총력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9.19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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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6일 미국 뉴욕 방문 돌입…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
북러 '군사거래' 강력 경고할 듯… 최소 30개국 양자회담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황준국 주유엔 대사와 김의환 주뉴욕 총영사가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여장을 푼 뒤 곧장 오는 23일까지 4박6일간 순방 일정에 돌입한다.

특히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거래'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당부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지지를 당부하는 막판 총력전을 기울일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22일까지 4박6일 동안 제78회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러시아를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러시아 아무르주(州)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의 구체적 합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을 제공하고 러시아는 북한의 정찰위성 확보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한다는 합의를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 고도화를 돕는 행위로,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거래가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임을 강조하면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호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 안보리 상임 이사국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17일) 공개된 AP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각종 국제 제재에 반하는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협력"이라며 "국제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결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최소 30개국 정상들과 양자 정상회담을 진행하면서 막판 '부산엑스포 총력전'을 펼친다. 

△18일 산마리노·체코·투르크메니스탄·세인트루시아 △19일 가나·미국·콜롬비아·모나코·레소토 △20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모리타니·태국·불가리아·그리스 △21일 파라과이·세인트키츠네비스·에콰르도·북마케도니아·네팔·슬로베니아·카리콤(CARICOM·카리브 공동체) △22일 태평양도서지역 정상 및 태평양도서국포럼(PIF) 등과 양자회담이 예정돼있다. 

이처럼 단기간에 30개국 이상의 정상회담을 소화하는 것은 전례없는 강행군으로 평가된다.

또한 북마케도니아, 산마리노, 세인트루시아, 모리타니 등은 우리나라와 수교 이래 처음으로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역대 어느 대통령도 시도해보지 않은 총력외교"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4박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2일 뉴욕을 출발해 23일 서울에 도착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