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병원 이송에도 "명분 없는 단식" 비판
與, 이재명 병원 이송에도 "명분 없는 단식" 비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9.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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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청구·체포동의안 처리 '법대로'… 내각 총사퇴 요구는 '정쟁'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 19일차 건강 상태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18일,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면서도 '명분 없는 단식'이라는 기존 입장을 공고히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어떤 경우에든 제1야당 대표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 건강을 회복한 후 차분히 만나 민생 현안을 치열하게 논의하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만 "과거 여의도에서 있었던 단식은 뚜렷한 공익적 목적이 있었다"면서 "아쉽게도 이 대표의 단식에서는 그런 대의를 찾아볼 수 없었고, 사사로운 개인의 사법 리스크만 더 많이 부각됐다. 단식 탈출구로 내각 총사퇴, 국무총리 해임을 주장하는 것은 의도 자체도 순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무리 정파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오는 21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될 지 여부와 관련해서도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안 제출 및 내각 총사퇴 주장에 "21대 국회의 정기국회 마지막을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지게 하는 주장"이라며 "내각이 총사퇴할 이유나 총리를 해임할 근거, 또는 합리적 이유를 제기하지 않고 (민주당이) 일방적인 정치적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민생과 관련 없는 정쟁으로 국회 전체를 민주당 내부 사정으로 몰고 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판단이 필요하다"며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 국민의 생각을 염두에 두고 판단해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일단 여당 차원에서 이 대표 병문안 계획은 없지만, 당 차원의 검토와 함께 회복 후 양당 대표 회동 관련해서는 여전히 창구를 열어뒀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지금까지 그 부분(병문안)에 대해서 별도 결심이 있진 않았지만, 정치 복원 측면에서 검토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내에서도 논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입장에서 김 대표가 (이 대표에게) 적극적으로 단식 중단 및 정치 복원을 위한 여야 회담을 제안했고, 그 제안은 유효하다. 결국 공은 이 대표에게 가 있으니 본인께서 치료를 받으면서 여야 대표 회담 (제안을) 받으면 바로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