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 유튜브 방송서 12·12에 대해 "나라 구하려고 나온 것" 표현
9·19 군사합의 폐기 관련 "보완할 것 있으면 최단 시간 내 보완할 것"
국방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15일 과거 자신의 각종 쿠데타 옹호 발언과 관련해 "내 말 앞뒤가 조금 편집이 돼서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며 "대법원 확정 판결과 지금의 정부의 역사적 평가를 100% 수용한다"고 밝혔다.
신원식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 마련된 국방부장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첫 출근을 하며 기자들과 만나 "그것에 대해선 생각이 확고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신 후보자는 지난 2019년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지난 1979년 전두환 신군부의 12·12 쿠데타를 놓고 "나라를 구하려고 나온 것"이라며 쿠데타 옹호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전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두환 세력의 부활, 하나회의 부활인가란 국민적 분노가 크다"며 "이 역사관에 윤석열 대통령이 동의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신 후보자 자신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처음 거론했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선 "내가 취임하면 여러 의견을 듣고 충분히 검토를 한 후에 방향을 국민들께 말씀 올리겠다"고 답했다.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9·19 군사합의에 대해선 "우리 군사적 취약성을 확대하기 때문에 반드시 폐기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면서도 "국방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 그동안 군에서 여러 가지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전반적으로 보고 추가적으로 보완할 것 있으면 최단 시간 내에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고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한 질문엔 "국방부 장관으로서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 마찬가지 후보자로서도 지금 어떻게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단, 청문회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필요하다면 의견을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지는 등 북·러 군사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동맹국, 우방국과 긴밀한 군사 협력을 통해서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며 "다각적인 측면에서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