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 김정은 "제국주의 맞서자"
북러 정상회담… 김정은 "제국주의 맞서자"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3.09.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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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진 공식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의 관계를 강조하며 제국주의에 맞서자고 강조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푸틴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두 정상은 우주기지 주요 시설을 함께 시찰하고 양국 대표단이 배석한 확대 회담을 약 1시간30분 진행한 뒤 통역만 배석하는 일대일 단독 회담을 약 30분가량 이어갔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무기 거래를 포함, 군사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돼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이번 회담은 특별한 시기에 진행된다"며 "북한은 최근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전승절(정전협정일) 70주년, 북러 수교 75주년을 맞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전승절' 관련 한국전쟁 당시 소련이 북한을 지원한 점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북한의 최우선 순위는 러시아와의 관계"라고 강조하며 "북한 대표단은 우주 강국으로서 러시아의 현재와 미래를 직접 볼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격상시킬 거로 확신한다"며 "정치, 경제, 문화 등 발전시킬 과제가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은 푸틴 대통령의 모든 결정을 지지한다"며 "러시아는 자국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신성한 투쟁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양국이 "제국주의에 맞서고 주권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항상 함께 싸우길 바란다"라고도 했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