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송옥주 "육군 간부 10명 중 1명, 체력검정 불합격"
[2023 국감] 송옥주 "육군 간부 10명 중 1명, 체력검정 불합격"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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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간부 체력검정 불합격률, 5년새 2배 높아져
"엄중한 상황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육군 훈련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육군 훈련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장교·부사관 등 군 간부들에 대한 체력검정에서 불합격을 받는 인원이 최근 5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경기 화성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군 간부 체력검정 불합격률은 7.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8년 3.8%를 기록한 것에 비해 약 2배 정도 상승한 수치다.

각 군별로 살펴보면 육군 소속 간부의 체력검정 불합격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8년 육군 간부 체력검정 시 불합격자 비율이 5%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엔 9.7%로 역시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육군 간부 10명 중 1명이 체력검정에 불합격한 셈이다

'귀신 잡는 해병'이란 이미지로 유명한 해병대 간부 역시 지난 2018년 1.2%에 불과했던 체력검정 불합격률이 지난해에는 4.1%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육군 다음으로 높은 불합격자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신분별론 장교와 부사관이 준사관에 비해 불합격률이 높고 불합격률 증감 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군 장교들의 체력검정 불합격률은 3.6%였으나 2021년 4.9%, 2022년 6.9%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군 부사관들의 체력검정 불합격률도 4.2%에서 7.5%로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준사관들의 체력검정 불합격률은 1.7%에서 2.5%로 단 0.8% 증가하는 데 그쳐 다른 신분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송옥주 의원은 "병사들을 이끌고 지휘하며 전투에 임해야 할 군 간부들의 기초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곧 우리 군의 전투력이 감소한단 것을 의미한다"며 "국방부는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우리 군 간부들이 강한 기초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