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5~16일 강서구청장 후보 경선
국힘, 15~16일 강서구청장 후보 경선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9.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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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김진선·김용성 ‘3파전’...'일반국민 50%, 당원 50%'
17일 결과 발표… 후보들 '결과 승복' 합의문 서명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오른쪽부터),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오른쪽부터),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15~16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을 실시한다. 경선은 책임당원 50% 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열고 경선 방식과 세부 계획 등을 의결했다. 공관위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김진선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김용성 전 서울시의원을 대상으로 후보 면접도 실시했다.

김 전 구청장과 김 위원장, 김 전 시의원은 △공관위가 결정한 경선 방식을 동의하고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 △경선 탈락자는 당선자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등 문구가 담긴 합의문에 서명했다.

'정치신인 가산점'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김 위원장은 "특정 후보 경우 언론 노출이 굉장히 많았고, (이번 경선)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그 부분을 조금이라도 회복시켜주면 좋겠다는 취지다"며 가산점을 요구했다. 다만 당은 이에 대해 당협위원장직을 수행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취지를 전달했고, 김 전 구청장 역시 김 위원장이 36년 이상 공직생활을 한 것을 들며 "정치신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거리를 뒀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17일 오전 10시께  제3차 공관위를 개최할 예정이고 이 자리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는 '17일 최종 후보가 결정되느냐'는 질문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고 최종 확정은 그 다음 월요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부연했다.

당초 무공천카드를 고심했던 국민의힘은 김 전 구청장의 광복절 사면복권 이후 공천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당 안팎에선 '윤심(尹心)' 얘기가 돌면서 ‘김태우 전략공천’설까지 나왔다. 하지만 일부 후보가 전략 공천설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히자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김 전 구청장은 민선 8기 강서구청장에 당선됐지만 지난 5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등을 폭로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김 전 구청장이 후보로 나온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로 봐야 한다"면서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되는 것이다"고 전망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