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올해부터 아세안지역 쌀 원조 2배 확대
농식품부, 올해부터 아세안지역 쌀 원조 2배 확대
  • 표윤지 기자
  • 승인 2023.09.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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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공여물량 기존 1000t→2000t 확대
필리핀 750t, 미얀마 750t, 라오스 500t 지원
5월 태풍 피해 미얀마 2500t 추가 제공
벼 재배 농가.(사진=신아일보DB)
벼 재배 농가.(사진=신아일보DB)

정부가 올해 아세안 지역에 대한 쌀 원조 양을 지난해 대비 2배 늘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애프터)를 통해 쌀 2000톤(t)을 3개국(필리핀 750t, 미얀마 750t, 라오스 500t)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애프터는 아세안 10개국, 한중일 3국 간 식량부족, 재난 등의 비상사태에 대비해 각 회원국들이 쌀 비축 물량을 사전에 약정·비축하고 비상시 판매·장기차관·무상 지원하는 공공 비축제도다.

이번 지원은 5월20일 G7 정상회담과 지난 6일 아세안+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글로벌 식량안보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친됐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연간 공여물량을 기존 1000t에서 2000t으로 2배 확대한다.

또 5월 태풍 피해를 입은 미얀마에서 2500t의 긴급 식량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애프터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요청 물량 전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120만명이 약 4일간 소비할 수 있는 물량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2017년 750t 사전 비축 지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만9000t의 쌀을 애프터 회원국에게 지원했다. 이는 애프터 전체 물량(3만2000t)의 60%에 달한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식량위기 공동 대응 모델로 정착한 애프터를 통해 회원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동시에 아세안 국가와의 역내 식량안보 협력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py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