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정상회담… 'K-9 자주포' 2차 사업 협력키로
한-인도 정상회담… 'K-9 자주포' 2차 사업 협력키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9.1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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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제 국제사회 단호한 대응' 의견 모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정상회의장인 바라트 만다팜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한·인도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정상회의장인 바라트 만다팜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한·인도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5월 G7 계기 양자 회담에 이어 개최된 양국 간 두 번째 정상회담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회담에서 양 정상은 올해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인태지역 핵심 파트너로서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의 G20 의장국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모디 총리가 의장국으로서 분주한 가운데에서도 양국 관계를 고려해 내실 있는 양자 회담을 주선해 준 데 감사하다"고 표명했다. 

특히 양 정상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상징인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 2차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고,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정상은 우리 기업들이 인도 내에서 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 확대해 오는 등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IT와 전자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올해 양 관세당국 간 '원산지 증명서 전자교환 시스템(EODES)'이 개통되면 양국 기업들의 통관 편의를 개선하고, 양국 간 교역과 투자 촉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양 정상은 양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에 있어서도 진전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인도 내에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우호적인 통관환경 조성 및 수입제한 조치 완화와 관련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양 정상은 앞으로 양국 간 40억 불 한도의 EDCF 기본약정(2023~26년) 체결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인도 내 고부가가치 기반시설 사업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가치 공유국 간 핵심기술 분야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특히 우리나라가 지난 5월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고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지난 8월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하는 등 양국 간 우수한 우주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우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양 정상은 한반도를 비롯한 인태지역 정세와 국제무대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 정상은 다양한 사안에서 유사입장국인 한국과 인도가 자유,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연대 위에서 공고한 협력의 틀을 구축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우리 정부의 '인태전략'과 인도 정부의 '인태구상(India’s vision for Indo-Pacific)'의 조화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 및 규칙기반질서를 위해 함께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전례없는 도발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역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양 정상은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분야를 모색하고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