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계열사들이 '폴란드 MSPO 2023' 참가를 계기로 향후 유럽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일(현지시각)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서 폴란드 군용 자동차 및 장갑기술연구소(WITPIS)와 '유무인 군용 무인차량(UGV)'과 관련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WITPIS는 폴란드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으로 군용 차량의 연구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무인차량 기술로 폴란드 육군 현대화 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특히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한화 전시장에서 김동관 한화 부회장을 만나 한화오션 잠수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폴란드 군비청은 전시장 야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련장로켓인 천무(폴란드명 ‘호마르-K’)를 미국의 하이마스와 나란히 전시해 ‘K-방산’의 글로벌 위상을 보여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와 폴란드형 천무인 '호마르-K' 제조 협력에 관한 MOU도 체결했다. 또 천무 수출을 위한 2차 실행 계약에 앞서 정부 기술이전 승인을 받고 양사가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화시스템은 폴란드 첨단 위성 시스템 기업인 크리오테크와 위성 사업 협업 전략을 논의했다. 한화시스템의 검증된 전자광학(EO)·영상레이다(SAR) 탑재체 기술력과 크리오테크의 강점인 위성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폴란드 및 유럽 소형 위성 시장 진출 방안을 구체화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 첨단 위성 시스템 기업인 크리오테크의 그제고시 브로나 회장을 만나 위성 사업 협업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한화시스템의 검증된 전자광학(EO)∙영상레이다(SAR) 탑재체 기술력과 크리오테크의 강점인 위성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폴란드 및 유럽 소형 위성 시장 진출 방안을 구체화했다.

어 대표는 “폴란드 방산업체 WB그룹의 피오트르 보이첵 회장과 만나 양사의 차세대 지휘통제통신시스템(C4I) 솔루션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파괴된 유럽의 전술 통신 복구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화의 해상 및 위성 솔루션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한화오션의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배치(Batch)-II' 모형을 둘러본 뒤 PGZ는 포괄적 협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PGZ는 3조원 규모의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르카' 프로그램의 사업주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파괴된 유럽의 전술 통신 복구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송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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