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제5회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국제심포지엄 개최
포항시, 제5회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국제심포지엄 개최
  • 배달형 기자
  • 승인 2023.09.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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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광가속기, 극저온 전자현미경을 활용한 구조기반 신약개발 주제
글로벌 산학연 공동협력 및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국제협력 체계 구축
(사진=포항시)
(사진=포항시)

경북 포항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상북도, 포항공과대학교, 한국구조생물학회, 한국구조생물학기업협의회와 공동으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제5회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국제 심포지엄’을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방사광가속기 및 극저온 전자현미경을 활용한 구조기반 신약개발’을 주제로 국내외 구조기반 신약개발 및 디지털 바이오 분야 전문가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포항시와 경상북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3·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전자현미경 등 우수한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해 미국, 독일, 일본 등과 공동협력 및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포항시는 구조규명 연구역량 향상 및 구조기반 신약개발 기술의 산업화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주도적으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왔다.

이번 심포지엄은 고대 단백질 합성 효소군으로부터 혁신적인 신약 발견을 주제로 한 김성훈 연세대 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13명의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해 △신약개발을 위한 화합물 탐색 플랫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의 혁신적인 계산법 △구조기반 신약개발 산업의 개척 △질병에 대처하는 혁신적인 전략이라는 4개의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미국과 독일, 한국 등 3국의 강연자로 구성된 제1분과(좌장 김성헌 현대약품 부사장)에서는 만프레드 바이스(Manfred S. Weiss) 헬름홀츠젠트룸베를린연구소 박사, 인나 크리거(Inna V. Krieger) 텍사스 A&M 대학 교수, 송민수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수석연구원이 신약개발을 위한 화합물 탐색 플랫폼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딥러닝과 로봇공학 등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신약개발 필요성을 강조한 제2분과(좌장 오경석 대웅제약 연구위원)에서는 마크 멕케이(Mark Mackey) 크레셋(Cresset) 최고전략책임자, 신봉근 디어젠 대표와 김병찬 크리스탈파이(XtalPi) 상무이사가 인공지능을 접목한 신약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제3분과(좌장 신동규 파이메드바이오(PimedBio) 최고기술책임자)에서는 1세대 신약개발 연구자이자 제노스코 대표인 고종성 박사와 한성일 화이자 연구소장,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개발센터장이 극저온 전자현미경과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구조기반 신약 설계기술과 연구성과를 소개해 좌중의 큰 호응을 받았다.

심포지엄 제4분과(좌장 김한성 바오밥에이바이오 상무이사)는 송지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이규리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정진원 에이비엘바이오(ABL Bio) 상무이사가 암, 급성골수성백혈병 등 다양한 질병에 대처하는 혁신 전략을 설명했다.

심포지엄 전날인 6일에는 국내 최초 ‘기업지원 전용 극저온 전자현미경’ 개소식이 세포막단백질연구소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신약개발 기업의 구조분석과 신약 설계를 지원할 목적으로 도입된 최첨단 구조분석 장비인 극저온전자현미경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단백질 3차원 구조분석으로 백신 치료제 개발 등에 활용되는 등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 필수적인 장비로, 이 장비를 활용한 기업지원으로 제약사 등과의 협력이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세포막단백질연구소를 중심으로 글로벌 신약개발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며 “미국과 유럽 등 바이오 선진국과의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연구중심의대 및 스마트병원 설립으로 미래형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등 바이오 보국 실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포항/배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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