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개미' 상품 봇물…증권·자산운용사 진입장벽 낮춘다
'일학개미' 상품 봇물…증권·자산운용사 진입장벽 낮춘다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9.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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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무료, 환전우대 등 제공…"하반기 경제 회복 전망"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국내 주요 금융투자사들은 일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인 ‘일학개미’를 겨냥한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공들이고 있다.

일본 증시는 33년 만에 들썩이는 가운데, 엔저 현상까지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은 커질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이 엔저 현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 주식 매수세가 크게 늘어난 데 주목해 일학개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일본 주식 보관 잔액은 33억9233만달러(4조4914억원)로 지난해 말 대비 29.9% 증가했다.

특히 일본 니케이255 지수는 올해 6월 3만3000선을 돌파하며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일본 정부는 과학 기술 강국 비전을 위해 39조엔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며 일본 주식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일본 주식 온라인 매수 수수료 0원과 엔화 환전 수수료 95%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주식 투자자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종목 개요 △재무, 배당 정보 등을 제공하는 한편 컨센서스 정보를 통한 △목표주가 △투자 의견 △실적 전망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달부터 일본 주식 거래 서비스를 내놨다. 해당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유아타증권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제시하는 △오늘의 공략주 △특징주 △기업별 상세 정보 등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아리랑(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솔렉티브(Solactive) ETF(상장지수펀드)를 상장시켰다.

해당 상품은 △도쿄일렉트론 △신에츠화학공업 △호야 △레이저테크 △돗판 등 일본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 대표 기업 20곳에 투자하는 것으로, 환 노출형으로 구성해 엔화 투자 기능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이달 중으로 일본 반도체 장비 업체에 투자하는 ETF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남은 하반기에도 일본 증시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 일본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증권사 관계자는 “일본은 내수 경기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점쳐지고 리오프닝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경제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증권사들 간 일본 주식 투자자 확보를 위한 점유율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