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뉴스타파 김만배 허위 인터뷰'에 "민주당 연루 의심"
與, '뉴스타파 김만배 허위 인터뷰'에 "민주당 연루 의심"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9.06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재옥 "대통령 당선자를 윤석열에서 이재명으로 바꾸기 위해 자행된 국기문란 범죄"
민주, "국정 난맥상 벗어나기 위한 프레임 전환용… 특검서 조사하면 그만"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뉴스타파의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로 대선 결과를 바꿔치기하려 한 희대의 대선 공작이자 국기문란 행위로 규정"하며 그 배후로 더불어민주당을 지목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긴급대책회의' 후 브리핑에서 "대통령 당선자를 윤석열에서 이재명으로 바꾸기 위해 자행된 중대한 국기문란이자 반민주·반헌법적 범죄이고 민주당의 연루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 사건은 단순히 김만배와 신학림의 일탈 범죄로만 볼 수 없다"며 "2002년 김대업 병역비리 조작사건, 2017년 드루킹 대선 조작 사건 등을 볼 때 선거 때마다 자행된 선거공작의 연장선이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수혜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민주당의 연루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은 해명은 물론 민주주의 파괴 공작에 대한 진상규명에 앞장서야 한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이 사건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이 입을 다물고 있다. 민주당의 침묵이 길어진다면 대선 공작에 자신들이 연루돼 있다고 시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2021년 9월15일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김만배씨를 상대로 진행한 인터뷰의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이던 시절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알선 브로커라는 의혹을 받았던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게 골자다. 신 전 위원장은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음성 파일을 지난해 3월4일 뉴스타파에 넘겼고, 뉴스타파는 이틀 후인 3월6일 이를 보도했다. 

국민의힘은 당내 미디어정책조정특위를 비롯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 전날부터 실시된 대정부질문 등에서 해당 의혹에 놓고 전면 진상규명에 나서는 동시에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겠단 입장이다. 당정은 언론에 가짜뉴스를 확산한 책임이 있다며 이에 대한 엄격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도 주장,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언론 개혁 카드까지 만지작거리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의 ‘민주당 배후설’ 주장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불리한 정국 프레임 전환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백브리핑에서 "12월에 특검이 있는데, 거기서 다 조사하면 된다"며 "모든 국정의 난맥상을 벗어나기 위한 카드로 쓰고 있다. 민주당과 연결시켜서 대선공작이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벗어나려는 의도인데, 말려들 필요가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