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채상병 사건' 대통령실 외압 의혹 특검 7일 발의
민주당, '채상병 사건' 대통령실 외압 의혹 특검 7일 발의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0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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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개입·은폐 의혹 점점 드러나"
"국방부 장관, 교체 대상 아닌 파면 대상"
채 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해임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5일 오전 항명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용산구 국방부 군 검찰에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 앞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채 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해임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5일 오전 항명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용산구 국방부 군 검찰에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 앞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7일 경북 예천 수해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고 채모 상병 사건에 대한 대통령실의 외압·은폐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찰(특검) 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알리며 "원내에서 해병대원 사망사건과 관련한 특검을 발의한다"고 전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특검안 제출 배경에 대해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관련해서 대통령실의 개입·은폐 의혹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국방부 이종섭 장관에 대한 경질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국방부 장관은 교체가 아니라 파면 대상"이라며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의 국방부 장관 거론은 결국 은폐 완성을 위한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신원식 의원은 지난달 25일 이 장관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게 안타깝지만 손잡고 가다가 웅덩이에 푹 빠져서 안타까운 죽음을 했다"면서도 "그런데 이게 8명이나 다 (사법) 처리할 만큼 어마어마한 군의 과오인가"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신 의원은 지난달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적고 박정훈 전 해병대사령관에 향해 "3류 저질 정치인의 악습 흉내를 낸다”며 “자신과 군의 미래에 두고두고 해악을 미칠 일탈 행동을 멈추고 당당한 군인의 길로 돌아오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과다 업무추진비 사용 등 연일 부적격 사유가 추가되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단 점을 밝혔다.

지난 4일 라임펀드 특혜 환매 의혹와 관련해 불법성을 주장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위원장에 대해선 "정작 금감원 측에서 (이 금감위원장이 마한) 해당 사실에 대해 '확인한 바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며 "이 원장의 거짓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금감원장이 아니고 '금융공작원장'으로 규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란 (최고위 내부)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