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우려대로 '한·미·일 대 북·중·러' 신냉전구도 빠져"
박광온 "우려대로 '한·미·일 대 북·중·러' 신냉전구도 빠져"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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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윤대통령, 국민 위한 실리외교로 국익 챙겨주길"
"기시다 해양투기 지지 요청에는 '국민이 반대' 알려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6일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6일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6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내주 중 이뤄질 수 있단 보도와 관련해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우려했던대로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구도로 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힌 뒤 "한·미·일 중심 일방주의 외교는 우리 경제를 위축시키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동맹 불안을 증폭시켜 '대한민국호' 장래에 암초가 될 것이란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여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와 군사기술을 주고받고 거기에 더해 공동군사훈련 논의가 관측된단 것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한·미·일 관계를 강화하되, 한·중, 한·러,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진지하고 균형감 있는 성찰과 접근 필요하고 그게 우리 외교가 가야할 길임을 명심하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과 선진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위해 출국했단 점을 언급한 박 원내대표는 "외부에서라도 반드시 국민을 안심시키는 노력을 하라"며 "국민을 살리기 위한 실리외교를 통해 반드시 국익을 챙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순방 일정 중 윤석열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때 윤 대통령은 '우리 모든 국민은 명확히 반대한다'고 밝히라"며 "지난 1993년 일본이 러시아가 방사성 물질의 해양투기를 문제삼아 이를 중단시킨 것처럼 한국도 할 수 있는데 윤 대통령의 자세와 각오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경제로 성장해온 한국에게 중국과의 경제외교는 선택 아닌 필수이고 신남방정책은 경제영토 확장의 소중한 길"이라며 경제 영토를 넓히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의 길을 멀고 험하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우리 원칙을 이번 정상회담에서 담대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