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인도전 '승리'로 장식…아시아선수권 5∼6위 순위결정전 진출
한국 여자배구, 인도전 '승리'로 장식…아시아선수권 5∼6위 순위결정전 진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9.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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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서 탈락한 건 대회 출전 시작 시기인 1975년 이래 사상 최초
(사진=아시아배구연맹/연합뉴스)
(사진=아시아배구연맹)

한국 여자 배구가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아 온 인도를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5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이날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개최된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 5∼8위 순위결정전'에서 인도를 3-0(25-21 25-18 25-20)으로 따돌리며 승리로 장식했다. 

다만 한국은 세계랭킹 33위로 66위인 인도팀을 만나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4위팀인 한국으로선 체면을 구긴 셈이다. 

한국은 셧아웃 승리를 거뒀으나 매 세트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고, 어렵게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우선 1세트 부터 난관은 시작됐다. 오랜 경기 경험으로 노련한 인도 세터의 경기 운영 끝에 세트 막판까지 몰린 한국은 겨우 역전승에 성공했고, 2세트 초반마저 인도에 밀리는 경기를 운영하다 경기 중반 어렵게 흐름을 뒤집고 승리를 따냈다. 

올림픽 '세계 4위'에 걸맞는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자존심을 걸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배구는 아쉽게도 지난달 30일 치러진 첫 경기(베트남전)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3일에는 태국과 8강 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 여자배구가 이 대회(아시아배구선수권) 8강 문턱을 넘지 못한 건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한 1975년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여자배구팀의 5위 결정전 경기는 오는 6일 오후 2시 호주-카자흐스탄전 승자팀과 함께 치른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