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바이오 항공유' 화물기 시범 운항
국내 첫 '바이오 항공유' 화물기 시범 운항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9.0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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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LA 노선서 3개월간…내년 상반기 품질 기준 마련
SAF 급유체계. (자료=국토부)
SAF 급유체계. (자료=국토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바이오 항공유를 넣은 화물기가 3개월간 시범 운항에 나선다. 정부는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바이오 항공유 품질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부터 3개월간 인천발 LA행 노선에서 바이오 항공유(SAF)를 급유한 화물기를 시범 운항한다고 밝혔다.

SAF는 폐식용유와 생활폐기물 등을 원료로 만든 친환경 항공유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 대비 최대 80%까지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

첫 시범 운항은 5일 오후 5시45분 LA로 가는 대한항공 KE207편(B777 화물기)이다. SAF 2%를 혼합한 항공유로 월 2회씩, 3개월간 총 6차례 운항한다. 시범 운항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는 내년 상반기까지 SAF 품질 기준 마련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 운항은 지난 6월28일 열린 민관 합동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 제3차 전체 회의를 통해 결정된 바이오연료 실증계획에 따른 후속조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후 국토부와 산자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한국석유관리원, GS칼텍스, 한국공항공사는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SAF 시범 운항에 필요한 항공기와 운항노선 선정, SAF 급유 및 운항 절차 등을 마련한 바 있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이번 시범 운항은 우리나라 SAF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신성장 사업을 향한 도약이 될 것"이라며 "탄소 감축을 위한 세계적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에서도 SAF 생산 및 사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