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생산능력 내재화…제품 수요 신속 대응
셀트리온, 생산능력 내재화…제품 수요 신속 대응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9.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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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800만 바이알 규모 신규 완제의약품 공장 증설 착수
2026년까지 총 1260억 투자…2027년 상업 생산체제 돌입
CMO 대비 약 30% 원가 절감, 경쟁력↑…해외 입찰 참여
셀트리온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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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송도 캠퍼스 내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을 증설한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제품 수요 증대에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송도 캠퍼스 내 제1공장 옆에 연간 약 800만개의 액상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신규 DP공장 증설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해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약 126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 해당 공장은 이미 설계에 들어간 상태로 2026년 초 완공해 그 해 말까지 밸리데이션(특정한 공정·방법·기계설비·시스템이 미리 설정돼 있는 판정기준에 맞는 결과를 일관되게 도출한다는 것을 검증하고 이를 문서화하는 것)을 실시한다. 2027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업 생산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해당 DP공장 증설 시 DP생산의 내재화 비율을 늘려 매출 증대에 따른 제품 공급 안정성과 원가 절감 효과를 빠르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규 DP공장은 최신 공정이 적용돼 상업 생산이 본격화되면 기존 DP공장 대비 파트별 생산 인원을 약 20% 축소해도 생산량이 약 1.8배 향상돼 생산 효율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DP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CMO를 통해 생산되는 제품별 단가 대비 약 30%의 비용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에 따른 원가 경쟁력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더욱 공격적인 해외 입찰시장 참여나 미국·유럽 외 기타 지역에서의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또 기존 2공장 생산라인과 함께 품목별 집중 생산체계가 갖춰지는 만큼 생산품목 전환 최소화로 인한 생산 효율성 향상을 점치고 있다. 셀트리온은 제품 품목별로 DP생산라인을 분산해 꾸준히 증가하는 매출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 론칭 등 포트폴리오가 지속 확대될 예정인 만큼 글로벌 CMO(위탁생산)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생산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신규 DP공장 증설의 목적은 생산능력 내재화로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궁극적으로 제품 수요 증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라며 “매출 수요 증대가 꾸준히 유지될 경우 추가 DP공장 증설도 검토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