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1% 유튜버, 1인당 한해 약 7억여 원 벌어
국내 상위 1% 유튜버, 1인당 한해 약 7억여 원 벌어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09.0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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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의원 “과세당국, 세금탈루 사각지대 해소 방안 강구해야”
 

국내 유튜버들 중 상위 1%는 1인당 연 평균 수입이 약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일부 유튜버의 세금 탈루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과세당국은 과세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사진)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수입금액은 2021년 8588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종합소득세 신고 기준 유튜버 수입 금액은 2019년 875억1100만원, 2020년 4520억8100만원, 2021년 8588억9800만원 등으로 2년 새 10배가량 늘었다.

신고인원도 2019년 2776명, 2020년 2만756명, 2021년 3만4219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들이 종합소득세를 납부하면서 선택한 1인 미디어 창작자 업종코드는 유튜버 열풍에 대응하고자 2019년 9월 국세청이 신설했다.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 중 소득 상위 1%에 해당하는 창작자의 수입금액은 2019년 181억2500만원, 2020년1161억4900만원, 2021년 2438억6500만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소득 상위 1% 기준 유튜버 342명의 수입금액은 2438억6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1% 유튜버가 전체 유튜버 수입의 25%에 달하는 금액을 벌어들인 셈이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연 수입은 7억1300만원에 달했다.

한병도 의원은 “일부 유튜버가 개인 계좌나 가상자산을 이용해 후원금을 수령하는 등 세금 탈루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며 “과세당국은 유튜버의 자진신고에만 의존하지 말고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법인세를 납부한 미디어 콘텐츠 창작기업 또한 2020년 71개에서 2022년 870개로 크게 늘었으며 수입금액도 2020년 323억원에서 2022년 3554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