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23 대백제전’ D-20···개막 준비 총력
[기획] ‘2023 대백제전’ D-20···개막 준비 총력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3.09.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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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제전 점검 TF팀 운영 ···콘텐츠 완성도·안전관리 등 점검
찬란했던 해상문화강국 백제 재현 ···지역 넘어 세계 축제로 비상
공산성 공북루~연문광장 등 공주시 일원에서 진행될 '무령왕의 길'은 ‘백성의 나라’ 백성들로부터 칭송 받던 무령왕의 장례를 대규모 행렬로 연출한다.(사진=충남도)
공산성 공북루~연문광장 등 공주시 일원에서 진행될 '무령왕의 길'은 ‘백성의 나라’ 백성들로부터 칭송 받던 무령왕의 장례를 대규모 행렬로 연출한다.(사진=충남도)

13년 만에 전 세계에 선보이는 ‘2023 대백제전’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도가 대백제전 점검 TF팀을 운영하는 등 막바지 개막준비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행사장 조성부터 화장실·쓰레기 문제까지 전반적인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고,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먼저 도는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가 단장을 맡고, 종합상황반과 안전·소방반, 교통·질서반, 의료·위생지원반, 환경대책반 등 8개 반 19명이 참여하는 TF팀을 운영한다.

TF는 매일 회의를 개최하고, 주 1회 이상 현장을 찾아 △안전 관리 △개·폐막식 무대 설치 △프로그램별 시설물 제작·설치 △교통 및 도로 환경 △의전 △응급의료 인력 △음식·숙박 바가지요금 △행사장 내 화장실 △자원봉사자 운영 △쓰레기 및 일회용품 저감 △행사 분위기 조성 등을 중점 점검한다.

TF는 특히 9월 중 예상되는 두 차례 태풍에 대비, 행사 시설물 관리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김기영 행정부지사가 31일 공주 행사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충남도)
김기영 행정부지사가 31일 공주 행사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이와 관련, 김기영 부지사는 지난달 31일 도 출입기자들과 공주·부여 대백제전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김 부지사는 개막식 개최 장소인 공주 금강신관공원에서 김성철 총감독으로부터 행사장 조성 현황을 듣고, 현장을 살폈다. 이어 부여 백제문화단지를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김 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최근 대백제전 준비 상황에 대한 도민과 언론의 우려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라며 “행사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매일매일 ‘현미경 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찾고 보완하는 등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3년 만에 다시 개최하는 대백제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문화강국 백제를 세계인 가슴이 심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주시·부여군, 재)백제문화제재단(대표이사 신광섭, 이하 재단)도 막바지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백제전 프로그램 중 백미로 꼽히는 수상멀티미디어쇼와 미디어아트관 설치는 공주와 부여 현장에서 각각 속도를 내고 있다.

미디어아트관의 경우, 건축물 골조를 완공하고 내부 목공 작업에 돌입했으며, 콘텐츠는 9월 초 마무리와 함께 최종 점검을 갖는다.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한 공주·부여 시가지 정비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양 시군에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주요 도로변 환경 정비와 배너 게시, 시가지 청사초롱 등 달기, 꽃 화단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공주 미르섬 조형물(사진=김기룡 기자)
공주 미르섬 조형물(사진=김기룡 기자)

 ◆공주시 피해복구 완료, 부여군은 행사 장소 변경

공주시 주요 행사 장소인 미르섬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최근 복구를 완료했다.

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을 연결해 주는 미르섬은 축제기간 중 백제별빛정원과 백제마을 고마촌 등이 운영되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대규모 꽃 단지가 조성되는 핵심 공간이다.

미르섬은 현재 부지정비를 완료하고, 화초를 식재하는 등 계획대로 조경과 각종 시설물을 설치 중이다.

부여군은 기존 구드래 둔치에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행사장을 백제문화단지로 변경했다.

도와 재단, 부여군은 변경된 행사 장소에 맞춰 프로그램 배치와 동선변경 등 실행계획 수립을 마치고 최종 점검 중이다.

 ◆바가지요금 없애고, 맛과 서비스는 높이고

지역축제와 관련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고, 음식의 맛과 서비스를 높이는 대책도 마련했다.

도는 지난달 초 전문업체와 먹거리 관련 모니터링(감시) 용역계약을 체결, 행사장 입점 일반음식업소, 푸드트럭 등을 대상으로 매일 모니터링을 실시해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음식서비스 개선 대책본부’ 를 구성해 시군과 함께 사업자 친절교육, 바가지요금 자정결의 대회 등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이외에도 1회용품 사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행사장 내 모든 음수시설에 자동 살균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해 관람객의 개인컵 사용을 유도하는 등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문화 확산에 기여한다.

(사진=충남도)
김기영 부지사가 지난달 31일 도 출입기자들과 공주·부여 대백제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교통·주차·숙박 편의 등 행사장 운영관리 최선  

도는 예년보다 50% 이상 많은 총 150만명을 목표 관람객으로 설정한 만큼 다음달 1일부터 종합상황실 등 행사장 운영에 총력을 기울인다.

먼저, 주차와 교통대책으로는 공주시와 부여군 29개 지역에 1만 5400여 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으며,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과 행사장 간 셔틀버스를 수시로 운행할 계획이다.

숙박시설은 공주시와 부여군에 406곳, 1만 1912명이 묵을 수 있는 객실을 확보했으며, 인근 시군 숙박시설 1019곳을 추가 연계해 관련 정보를 대백제전 누리집에 지속 제공한다.

이밖에 화장실을 기존 20개에서 64개로 확대 설치하고, 행사장별 화장실 관리자를 고정배치 하기로 했다. 아울러, 개막전까지 민간 및 이동식 화장실을 추가 확보키로 했다.

(사진=충남도)
공주시 금강신관공원에서 개최 될 백제중흥을 이끈 무령왕의 일대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공연
'웅진 판타지아, 무령대왕'의 한 장면. (사진=충남도)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경하세요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2023 대백제전은 9월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17일간 개막식이 열리는 공주시와 폐막식이 열리는 부여군 일대의 낮과 밤 하늘을 화려하게 수 놓을 예정이다.

이 기간 재단과 공주시, 부여군은 총 65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공주 금강변에서는 천상의 물길로 한류를 이룬 무령왕의 이야기가, 부여 백제문화단지 호수에서는 평화의 여전사 계산공주의 이야기가 미디어아트와 특수효과를 활용한 10분 내외의 수상멀티미디어쇼로 펼쳐진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공주시 ‘무령왕 상례’는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무령왕의 장례 행렬과 성왕 즉위를 도민 2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로 연출한다.
 
충남 13개 시군 예술단체가 참여한 하나되는 충남, 어울림 한마당과 고대 동아시아 대백제와 교류했던 7개국 해외공연단 초청공연, 홍보대사 김덕수, 박애리가 참여하는 케이(K)-트래디셔널(Traditional, 전통의) 페스타(festa, 축제)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이 뿐만 아니라 전 계층이 즐길 수 있도록 개막식에는 백지영, 에잇턴, 정동원, 양지은, 폐막식에는 빌리, 송가인, 진성, 더원, 정동하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를 섭외해 볼거리를 더했다.

김성철 총감독이 31일 부여 행사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충남도)
김성철 총감독이 31일 부여 행사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충남도)

김성철 총감독은 “행사장 조성은 남은 기간을 고려할 때 계획한 대로 차질 없이 진행 될 것”이라며 “전기·통신 등의 기반시설 설치 완료 후 리허설을 조속히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신광섭 대표이사는 “시군 자원봉사자 4000여 명을 비롯해 경찰, 공무원 등 5000여 명의 인력을 행사장에 배치해 관광객 편의 및 안전사고를 예방할 것”이라며 “남은 기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3 대백제전은 고대 동아시아 해상왕국 대백제의 위상과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다양한 국가의 방문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콘텐츠 완성도, 안전 및 편의, 교통대책 등에 최우선을 두고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로 69회째를 맞는 전국 최대 역사문화축제인 백제문화제의 전통과 역사를 계승하는 한편, 대백제전을 지역을 넘어 세계로 비상하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대백제전은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개최한다. 

도는 고대 동아시아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한류 원조로서의 백제문화를 국내외에 확산시키고,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공주시, 부여군과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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