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핵공격 훈련’”
북한 “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핵공격 훈련’”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09.0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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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민군 서부지구 전략순항미사일운용부대 진행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반발…“실질적 핵 위기 경고”
북한은 지난 2일 새벽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전술핵공격 가상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일 새벽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전술핵공격 가상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일 새벽에 발사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에 대해 “전술핵공격 가상발사훈련이었다”라고 3일 밝혔다.

이는 북한이 지난달 30일 심야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한지 사흘만의 도발로,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 종료 이후 곧바로 이틀간 실시된 한미 공대공 및 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적들의 침략전쟁 기도를 억제할 수 있는 행동 의지와 능력을 철저히 시위한 데 대한 해당 군사훈련 명령을 하달했다”며 전날 새벽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군사활동은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전략순항미사일운용부대가 진행했다.

통신은 “발사에 앞서 핵공격명령 인증절차와 발사 승인체계의 기술적 및 제도적 장치들의 신속한 가동 정상성을 검열하고 신속한 승인절차에 따라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전투부를 장착한 장거리 전략순항미싸일(미사일) 2기가 실전 환경 속에서 발사됐다”고 전했다.

이어 “훈련에 동원된 미싸일병구분대는 청천강하구에서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들을 조선서해로 발사해 15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8' 자형비행궤도를 각각 7672∼7681s(초)간 비행시킨 후 목표섬상공의 설정고도 150m에서 공중폭발시켜 핵타격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2일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기습 발사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일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기습 발사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통신은 지난달 31일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종료 이후 곧바로 이틀간 실시된 한미 공대공 및 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에 대해 “군사적 대결기도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보였다”며 “미국과 대한민국 깡패들이 최근에 드러내보인 대결광기의 무모성과 위험성은 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4시께부터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9일부터 한미 연합연습에 대응해 ‘남반부 전역’을 점령하는 내용의 전군지휘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