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치연구원 "ERP 활용, 소기업 자금난 해소 효과"
파이터치연구원 "ERP 활용, 소기업 자금난 해소 효과"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8.31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RP 활용 소기업 1% 증가 시 자금 공급량 0.1% 늘어
파이터치연구원 로고.
파이터치연구원 로고.

소기업이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활용하면 자금 공급(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이터치연구원은 한원석 책임연구원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연도별 데이터를 활용해 ERP를 활용하는 소기업 1% 증가 시 자금 공급량은 0.1% 늘어난다고 31일 밝혔다.

소기업은 50인 미만 기업으로 소상공인도 포함되며 ERP는 기업의 재무, 운영 등 핵심 업무 절차를 자동화해서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다.

한 책임연구원은 “소기업이 대출을 받기 어려운 주요 요인 중 하나가 재무정보 부족인데 ERP를 활용하면 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2021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소기업 중 17.8%가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으로 ‘재무제표 위주의 대출심사’를 꼽았다.

소기업이 ERP를 활용하면 재무정보 부족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ERP를 통해 수집·생성된 재무정보가 금융기관에 실시간으로 제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책임연구원은 “소기업의 자금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ERP 활용을 촉진해야 한다”며 “ERP 도입 소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금융기관에 재무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자동장부(이지샵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이터치연구원 측은 일본은 ERP 도입 소기업에 최대 약 4000만원을 지원하지만 한국은 소기업의 ERP 도입 자체에는 지원이 없고 시스템을 키오스크 등의 기술과 함께 도입해야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