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3박4일 간의 을지연습 여정 성료
경산시, 3박4일 간의 을지연습 여정 성료
  • 김진욱 기자
  • 승인 2023.08.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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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경·소방 등 합동 빈틈없는 전시준비태세 확인
(사진=경산시)
(사진=경산시)

경산시는 3박4일간의 ‘2023년 을지연습’ 여정이 빈틈없는 지역통합방위태세를 확인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최근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과 한반도 주변국 간 고조되는 긴장 등 급변하는 국제 안보 상황에 대응해 완벽한 비상 대비 태세를 확립하고자 어느 때보다 실전 같은 훈련을 했다.

훈련은 지난 14일 ‘중점관리업체 수행 강화 간담회’를 시작으로 16일에는 ‘경산시 통합방위협의회’를 개최해 을지연습을 앞두고 민․관․군의 자원 동원 능력 및 연습 준비 상황을 확인하고, 국지도발 상황 등 비상사태에서의 대응 절차를 숙지했다. 

17일에는 조현일 시장 주재 하에 ‘을지연습 국별 연습준비상황 보고’를 진행해 시 간부 공무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서별 준비 상황 보고와 함께 각종 방안을 토론하며 내실 있는 훈련 실시를 다짐했다. 

을지연습 1일차인 21일에는 이른 새벽 ‘불시 공무원 비상소집’을 시작으로 을지연습 최초상황 보고와 함께 ‘홈플러스 경산점 생물테러에 대한 사태수습 종합대책’을 주제로 토의훈련을 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생물테러 상황에서 각 유관기관의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 대책을 논의했다. 

이후 △전시직제 편성, △행정기관 소산, △전쟁수행기구 창설 및 운용 등 비상사태 발생 시 군사작전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전시 행정기능 유지 훈련’이 차례로 진행됐다.

2일 차인 22일에는 한국가스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2023 을지연습 실제훈련’을 진행했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이날 훈련에서는 기존 답습해오던 시나리오에서 벗어나 최근 안보 위협을 반영해 주요시설에서 발생한 드론테러 상황을 중심으로 △테러범 진압 △화재진압 △인명 구급․구조 △시설응급복구 등 민․관․군․경․소방 간 유기적인 대응 태세를 확인했다. 

이날 참가한 100여 명의 참가자는 경산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임했다.

3일 차 23일에는 ‘공습대비 민방위 대피훈련’이 진행됐다. 오후 2시를 기해 울려 퍼진 훈련 공습경보와 함께 참여 시민들은 46개 모든 민방공대피소로 일사불란하게 대피하고 비상시 국민 행동 요령을 학습했다. 특히 조 시장은 서부2동 옥산지하공영주차장에서 진행된 민방공 대피 훈련을 지휘하고 방독면 착용 요령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함께 참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공습으로 인한 상수도․전력 공급망 차단을 대비한 ‘비상급수시설을 통한 음용수 및 생활용수 공급훈련’을 남천면에서 실시했으며, 임당사거리와 경산사거리에서는 ‘긴급차량 길 터주기 훈련’ 등이 함께 진행됐다. 

마지막 24일에는 ‘을지연습 최종강평회’가 열렸다. 금년도 을지연습의 성공적인 마무리와는 별개로 나타났던 미비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시의 통합방위 태세를 확인했다.

특히 이번 을지연습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욱 돋보였다. 이마트 경산점에서 열린 6.25 사진전 및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에서는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했고, 민방위 대피 훈련에서도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대피장소로 이동했으며, 긴급차량 길 터주기 훈련에서는 일제히 비상등을 켜고 갓길로 비키는 모습을 보였다.

조현일 시장은 “최근 국제적 위협 상황과 드론, 미사일 등 고도화된 현대전에서 경산시도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며 “전시 상황에서 하나하나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티끌만큼의 위협일지라도 철저하게 대비하고 완벽한 통합방위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gw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