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위성발사 재시도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미국, 북한 위성발사 재시도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08.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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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인 위협적·불법적 활동 자제… 진지하고 지속적 외교에 나서야”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인 2023년 6월 16일 인양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우주발사체 관련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인 2023년 6월 16일 인양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우주발사체 관련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을 실은 우주발사체를 발사했으나 실패한 가운데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위성발사 재시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에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질의한 연합뉴스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북한의 어떤 발사도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며 여기에는 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사용되는 우주발사체(SLV)도 포함된다”고 답했다.

이어 “우주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것과 같거나 호환할 수 있는 기술을 포함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추가적인 위협적이고 불법적인 활동을 자제하고 북한 정권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무부는 “우리는 평양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추구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인공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사용되는 로켓은 ICBM과 기술적으로 사실상 동일하며, 안보리 결의는 그 용도와 무관하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5월3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실은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을 쏘아올렸으나 2단 로켓 점화에 실패하면서 우리 해상(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으로 추락했다.

이후 지난 6월16∼1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정찰위성 발사 실패는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빠른 시일 내 성공적으로 재발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24일 2차 위성 발사를 시도했으나 또다시 실패했다.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