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 긴급 NSC… 윤대통령 "미사일 분석 결과 미·일 공유"
안보실, 긴급 NSC… 윤대통령 "미사일 분석 결과 미·일 공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8.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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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발사체' 발사에 조태용 안보실장 주재 긴급 NSC 상임위 개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4월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의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4월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의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24일 북한의 '우주발사체' 명목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안보실은 이날 미사일 포착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했으며, 오전 6시부터 조 실장 주재로 NSC 회의를 개최해 합참의장의 상황 보고를 공유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번 발사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임을 강조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이 지난 5월에 이어 이번에도 소위 '우주발사체' 발사에 실패한 것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주민을 기아와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경제 실정(失政)과 민생파탄의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며 그나마 없는 자원을 무모한 도발에 탕진하는 것을 개탄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북한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해외 북한 노동자 착취, 사이버 해킹행위, 해상 밀수 등의 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NSC 상임위원회 논의결과를 보고 받고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미사일 방어협력 증대, 3자 훈련 정례화를 면밀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또 "분석결과를 미국, 일본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긴급 NSC 상임위원회에는 조 실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3시50분경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돼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은 이날 발사의 실패를 공식 발표하고 오는 10월 3차 발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