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 경기부양 실망감에 하락…WTI 0.65%↓
[국제유가] 중국 경기부양 실망감에 하락…WTI 0.65%↓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8.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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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0.40% 내린 배럴당 84.46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자 하락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3달러(0.65%) 내린 배럴당 80.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34달러(0.40%) 낮은 배럴당 84.46달러에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시장 예상보다 작은 폭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자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유가를 낮췄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포인트(p) 인하하고 5년 만기 금리를 동결했다. 인하 폭은 시장 기대보다 작았고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책도 없었다.

중국 증시는 부양책에 대한 실망에 1% 이상 하락했고, 투자은행들은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내렸다.

일례로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중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2%에서 4.8%로 내리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5.0%에서 4.2%로 하향했다.

실제 중국 원유 수요 지표가 내린 점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수입은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사우디산 원유 수입이 3분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유가에 부정적인 요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오는 25일 캔자스시티연방은행 주최 국제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 이 자리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공행진에 대한 경계감과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시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