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 글로벌 순항 중
대웅제약 '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 글로벌 순항 중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8.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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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수출액 200% 성장…올해 목표 1485억 달성 기대
'DDW 2023' 대웅제약 부스 전경.[사진=대웅제약]
'DDW 2023' 대웅제약 부스 전경.[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의 ‘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는 특히 보툴리눔 톡신 세계 1위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구체적으로 미국 판매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고객 대상 로열티 프로그램 ‘에볼루스 리워즈(Evolus Rewards)’에는 현재까지 총 60만 고객이 가입했다. 누적 시술 횟수는 100만건을 넘어섰다. 나보타는 최근 2년간 미국에서 연평균 62%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도 10%를 돌파했다.

나보타는 영국·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 유럽 내 주요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도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미용 성형 부문에서 남미 최대 규모의 시장을 이루고 있는 브라질에서도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그 결과 나보타는 지난해 매출의 77%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최근에는 나보타의 선진국 치료 적응증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 Inc.)의 미국 증시 상장을 발판삼아 치료시장으로 진출했다.

지난해 7월 국내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는 필리핀·에콰도르·칠레 등에서 허가됐다. 칠레의 품목허가 여부는 중남미 국가에서 품목허가 기준으로 삼는 사례가 많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중남미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멕시코·브라질·베트남 등 11개 국가 품목허가 신청에 이어 최근 4조2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 항궤양제 시장인 중국에서도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또 기술수출 계약 체결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을 포함한 총 18개국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2036년까지 물질 특허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

올해 5월 출시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는 출시 이전부터 해외 국가에 수출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엔블로는 올해 초 시장 규모 2조원에 달하는 브라질과 멕시코 두 국가의 당뇨 시장에 진출했다. 기술료 포함 1082억원 규모다. 올해까지 빠른 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현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엔블로는 2021년 Global IMS 자료 기준 1조7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해 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에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대웅제약의 수출액은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2020년 448억원에서 2022년 1348억원으로 200% 이상 성장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1485억원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신약을 기반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사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