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원칙·정신' 2개 문건 채택… "안보경제협력 시너지"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원칙·정신' 2개 문건 채택… "안보경제협력 시너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8.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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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캠프데이비드서 한미일정상회의...한미·한일정상회담도 진행
대통령실 "한미일 정상회의, 안보·경제협력 역사 분기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성명(Joint Statement)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Principles) 두 건의 공동문건을 채택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7일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물로 현재 두개 문 건의 채택이 확정됐다"며 "추가적으로 한 개 문건의 채택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이 주요 테마별로 향후 한미일 협력의 지속력 있는 지침을 담은 문서라면, '캠프 데이비드 정신'은 3국 협력의 비전과 이행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이라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원칙'에서 3국 정상은 '공동의 가치와 규범에 기반해 한반도, 아세안, 태평양 도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자'는 원칙을 천명한다. 또한 경제규범, 첨단기술, 기후변화, 비확산 같은 글로벌 이슈에도 공동 대응한다는 입장을 표할 예정이다.

‘정신'에는 공동의 비전을 담은 구체적인 협의체 창설과 확장억제 및 연합훈련, 경제협력, 경제안보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김 차장은 이번 문건 채택을 통해 한미, 한일, 미일 3대의 양자 관계가 개별적으로 추진한 안보경제협력이 한미일 3자 차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김 차장은 이번에 한미일 협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된 배경에 한일 관계의 개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한일간 과거사에 대한 논의는 문제 해결은커녕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양국 협력의 미래를 가로막아 왔던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미일 세 나라는 모두 전 세계의 7개뿐인 '3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이라며 "미국과 일본에 비해 경제규모는 작지만 한국이 적극 나섬으로써 캠프데이비드의 정신과 협력 원칙이 도출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데 있어 구심점이 될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는 3국 안보·경제 협력의 역사를 2023년 8월 18일 이전과 이후로 나누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부친 장례 절차를 모두 마친 윤 대통령은 17일 늦은 오후(한국시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미국으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저녁(현지 시간) 워싱턴D.C에 도착해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한다. 18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이동해 한미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미일 정상회담 및 오찬, 한일정상회담을 갖는다. 끝으로 세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3국 협력의 비전과 실천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