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사망자 106명… "2~3배 늘 수도"
하와이 산불 사망자 106명… "2~3배 늘 수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8.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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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16일 현재 106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우이섬이 속한 마우이 카운티 관리들이 사망자 수를 이같이 업데이트 했다고 연합뉴스가 밝혔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현지 주민들에게 "이미 100여 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미국 산불로 기록된 마우이섬 산불로 인한 최종 피해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사망자가 현재의 2~3배에 달할 수 있다"고 했다.

마우이섬에서 8일 시작된 산불이 해변까지 번지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산불 발생 5일 뒤인 13일 기준 사망자 수는 89명이었다. 그 수가 계속 늘어 산불 발생 일주일이 지난 이날에는 106명까지 이르렀다. 

강력한 불길 때문에 시신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5명뿐이다. 불이 아직 완전히 진화되지 않아 추가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생사를 알 수 없는 연락두절자가 확인된 사망자 수보다 많은 실정이다.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영안실이 부족해 냉장용 컨테이너들을 임시 시신 보관용으로 투입 중이다. 

한편 미국에서 화재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난 때는 1918년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디에서다. 당시 주택 수천채가 불타고 수백명이 숨졌다. 이번 산불은 100여년 만에 최악의 산불 피해 참사로 남게 됐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