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를 위한 ‘가잼비’ 마케팅 주목
소비자를 위한 ‘가잼비’ 마케팅 주목
  • 강동완 선임기자
  • 승인 2023.08.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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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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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업계에서 소비자의 구매 과정 속에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는 ‘가잼비’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개인의 즐거움과 만족을 위한 소비 성향을 지닌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미(Fun)’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인 ‘펀슈머(Funsumer)’와 같은 신조어가 생겨난 것도 한 예이다.

독특한 맛의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이색적인 컬래버레이션, 유튜브 콘텐츠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구매 이상의 즐거움을 제공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코카-콜라는 글로벌 혁신 플랫폼 ‘코카-콜라 크리에이션(Coca-Cola Creations™)’의 국내 네 번째 프로젝트로 ‘코카-콜라 제로 레전드’ 한정판을 출시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게임 개발사이자 배급사인 라이엇 게임즈와의 글로벌 협업으로 탄생한 제품으로, 게임의 여정에서 획득하는 짜릿한 경험치(+XP)의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에도 LoL의 배경이 되는 ‘소환사의 협곡’에서 쌓이는 짜릿한 경험치와 즐거움을 담아냈다.

기존과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는 피자와 치킨, 버거를 합친 듯한 모습의 신메뉴 ‘페퍼로니피자 치킨’을 출시했다.

페퍼로니와 스위스 치즈가 풍성하게 올려진 번과 바삭한 치킨패티가 어우러져 치킨과 피자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신세계푸드가 직접 개발한 이색 메뉴다. 번을 반대로 뒤집어 페퍼로니, 토마토 소스, 치즈 등을 얹어 페퍼로니 피자를 연상케하는 이색적인 비주얼이 색다른 재미와 희소가치를 중시하는 ‘펀슈머(Funsumer)’ 사이에서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이색적인 협업을 통한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CU는 기아자동차 ‘더 뉴 모닝’ 출시를 기념해 아침식사용 머핀 시리즈를 선보였다. ‘모닝’을 콘셉트로 한 ‘통통 소시지 모닝 머핀', ‘베이컨 에그 모닝 머핀’ 2종으로, 머핀이 특히 아침 시간대 가볍지만 든든하게 즐기기 좋은 간편식이라는 점과 경차임에도 든든한 기아 ‘더 뉴 모닝’의 공통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농심의 인기 스낵 ‘꿀꽈배기’와 협업한 신메뉴 ‘꿀꽈배기싸이순살’과 ‘꿀꽈배기크림치즈’를 출시했다. ‘꿀꽈배기싸이순살’은 싸이버거 치킨패티 노하우로 100% 닭다리살을 바삭하게 튀겨낸 싸이순살에 꿀꽈배기의 핵심 재료인 아카시아 벌꿀을 발라 완성했다. ‘꿀꽈배기크림치즈’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쫄깃한 꽈배기 속을 진한 크림치즈로 채우고, 달콤상큼한 아카시아벌꿀로 마무리한 디저트다.

adevent@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