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민간목장 탈출 암사자' 1시간 만에 사살
'고령 민간목장 탈출 암사자' 1시간 만에 사살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8.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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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14일 오전 경북 고령군 덕곡면 한 목장에서 탈출한 암사자가 산으로 도주해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민간 목장에서 키우던 암사자가 산으로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 1시간 여만에 관계 당국에 사살됐다. 

14일 경북소방본부 및 고령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4분께 경북 고령군 덕곡면 옥례리의 한 사설 목장에서 키우던 암사자(1마리)가 우리를 넘어 탈출했다. 

암사자가 탈출했따는 신고가 접수되자 당국은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탈출한 암사자는 오전 8시30분께 엽사에 의해 사살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 '20년 정도 된 암사자가 우리를 넘어 탈출, 산으로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8시30분께 목장 인근 4∼5m 지점 숲속에서 엽사와 경찰이 암사자를 발견, 사살했다"고 전했다.

암사자가 민간 목장을 탈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오전 8시13분께 경남 합천군 가야군 북두산은 '입산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아울러 고령군도 '재난안전문자'를 주민들에게 발송해 암사자 탈출 사실을 알리고, '사자를 발견 즉시 119로 신고해 달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암사자가 탈출한 목장은 민간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해 2월 군청으로부터 관광농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단, 소 축사와 관련한 운영 허가는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자 사육 허가는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령군 한 관계자는 "해당 목장 주인이 몰래 키워 온 암사자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과 이장조차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