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인 주택·상점 10여채 전소 "인명 피해는 없어"
하와이 한인 주택·상점 10여채 전소 "인명 피해는 없어"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8.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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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하와이 마우이섬에 발생한 산불이 11일(현지시간) 4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상점 10여채가 전소됐으나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12일 주호놀룰루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번 하아와 마우이섬 산불로 현지 거주 한인들의 경제적 피해는 매우 큰 상황이다.

산불 피해지역인 하라이나에서 자영업을 하던 60대 한인 부부는 집과 사업장이 모두 전소돼 현재 머물 곳이 없는 상황으로, 화재 피해를 구제하는 정부 지원 제도를 신청하고 사업장은 다행히 보험이 가입돼 있어 보상 신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지역 내 한인 동포의 피해 규모는 주택 4채를 비롯해 사업장 12채, 한인 소유 건물 2~3채 등으로 모두 전소됐다. 

마우이섬 전체 이재민 수는 1만1000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들 이재민들에 지원되는 물품은 매우 부족한 상태로, 특히 유아용품(분유와 기저귀 등)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한인회와 영사관 등이 물품 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한인회장 최은진 씨(60)는 "마우이섬은 하와이 내에서도 특히 '낙원'으로 알려져 있고 아름다움이 잘 유지돼 왔는데 산불로 이렇게 타버려 다들 충격이 크다"며 "인구 밀도가 높고 기후변화도 컸는데 카운티 주정부에서 그만큼 대비를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