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당국·지자체와 중소기업 ESG 조력 '맞손'
하나금융, 당국·지자체와 중소기업 ESG 조력 '맞손'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3.08.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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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회장 "중소기업 어려움 극복 위해 진정성 있는 지원 확대"
하나금융그룹과 인천광역시, 금융감독원이 10일 인천 청라에 있는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캠퍼스에서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좌측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협약 체결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과 인천광역시, 금융감독원이 10일 인천 청라에 있는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캠퍼스에서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좌측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협약 체결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금융당국·지방자치단체(지자체) 등과 함께 중소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원에 나선다. 금융권과 지자체가 함께 중기 ESG 경영 지원에 나선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금융그룹은 10일 인천 청라에 있는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캠퍼스에서 금융감독원, 인천광역시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과 함께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과 금감원 등 참여 기관은 △공급망 실사 등 ESG에 관한 동향 및 정보 공유 △지원대상 중소기업 수출애로 조사 및 자문 △ESG 관련 교육과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ESG 경영을 지원한다.

우선 지역 내 ESG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 선발은 인천시가 담당하고, 금감원은 업무협약 전반에 대한 기획과 관리 역할을 한다.

하나금융그룹은 ESG 경영 관련 진단 및 평가, 솔루션 제안 등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ESG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통상규제로 다가오는 공급망 ESG 실사 대응 지원을 위해 △탄소배출량 측정 △근로환경 점검 등 유럽 및 국내 법규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서비스도 시행한다.

아울러 향후 ESG 자가진단시스템 구축을 통해 컨설팅 대상 업체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대상 업체에 대해서는 금리우대 등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이처럼 금융권과 당국, 지자체가 협력해 사전적인 조치에 나서면서 중소기업은 공급망 규제 대응 등에 따른 영업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소기업 실무자에게 글로벌 ESG 규제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과 함께 중기 경쟁력 강화로 여신 관련 잠재 부실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중소기업들의 공급망 실사 대응 역량을 높일 뿐만 아니라 ESG 경영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금융감독원은 앞으로도 금융권과 기업들이 ESG 규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공급망 실사 대응 등 전 세계적인 ESG 경영 확산에 따라 중소기업에게도 ESG 경영에 대한 대응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진정성 있고 실행력 있는 지원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인 중소기업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나 ESG 지속가능연계대출(SLL형)' 상품을 7월에 출시해 대상 기업에 대해 총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 ESG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조력안을 추진하고 있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