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 日오염수 간담회에 어린이 참석...아동학대"
국민의힘, '민주 日오염수 간담회에 어린이 참석...아동학대"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8.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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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열하고 파렴치… 아동을 홍위병 내세워도 되나"
"어린이·청소년까지 괴담정치 끌어들여…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 오염수 저지를 위한 아동, 청소년, 양육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 오염수 저지를 위한 아동, 청소년, 양육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날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간담회'에 초등학생을 참석시킨 데 대해 아동학대라고 맹비난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제 이 대표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야권 정치꾼들의 정치선동'에 전위부대로 내세우는 저열하고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며 "민주당이 과거 광우병 괴담으로 온나라를 들쑤시며 가짜뉴스로 정치선동을 할 때, 다칠 위험이 높은 다중집회시위의 맨 앞에 유모차를 내세우던 아동학대의 DNA가 그대로 유전되어 오고 있는 것이다"고 힐난했다.

김 대표는 "아직 정치적 판단력이 미성숙된 6~8세 아동을 이렇게 홍위병으로 내세워도 되는 건가. 이건 아동학대에 해당된다"면서 "어린이를 정치선동의 도구로 삼는 짓은 지도자 우상화·체제 선전을 위해 어린이를 동원하는 극도의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조선노동당이나 하는 짓을 대한민국의 절대다수 정당이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도 유유상종이냐"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어린이들까지 정치선전·선동의 도구로 내세운 비교육적이고 비인도적인 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계속되는 혁신위의 문제에는 눈을 감은 채 어린이와 청소년까지 괴담 정치로 끌어들여 정치선동과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민주당과 이 대표의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막장의 모습을 보이게 됐나"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가짜뉴스 선동으로도 모자라 이제 아이들까지 자신들의 선동 도구로 수단화하고, 해당 간담회에는 자신을 양육자로 소개한 ‘정치하는 엄마들’ 소속 참석자도 있었으니, 아이들을 볼모로 총선 준비에 나선 것이나 다름없다"며 "괴담 선동정치가 더는 의도대로 되지 않자 동심을 악용해 감성팔이에 나선 비인도적, 비상식적인 행태에 이 대표는 국민 앞에 먼저 사과해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