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러 무기거래 가능성’에 우려…“예의주시할 것”
미국, ‘북러 무기거래 가능성’에 우려…“예의주시할 것”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08.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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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북한과 거래 계획‧결정하는 국가 대가 치를 것” 경고
‘中 해커 日 정보망 해킹’ 보도에 “일본과 정보 공유 계속”
(왼쪽부터)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7월 27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열병식에서 나란히 앉아 관람하고 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왼쪽부터)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7월 27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열병식에서 나란히 앉아 관람하고 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미국이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 거래 가능성’에 재차 우려를 표하며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북한과 거래를 계획하거나 결정하는 모든 나라는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다른 나라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나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묻는 것 같은데 우리는 이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싱 부대변인은 “북한과 러시아간 어떤 무기 거래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우리는 계속해서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무기 거래를 찾아내고 공개할 것”이라면서 “북한과 거래하거나 거래할 계획이 있는 국가에 대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도록 분명히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지난달 25∼27일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쇼이구 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을 판매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노력 차원에서 최근 방북했다”고 전한 뒤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의 대(對)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대한 군사 지원 제공을 계속 고려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싱 부대변인은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해커들이 2020년 말 일본 정부의 기밀 안보 정보망을 해킹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전날 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일본과의 관계 및 정보 공유에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정보공유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일본 측에 사이버 보안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정보 공유가 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는 WP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는 일본이 어떤 안보상 우려에 대해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변했다.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