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윤종규 윤곽 확정…외부인사는 '미공개'
포스트 윤종규 윤곽 확정…외부인사는 '미공개'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3.08.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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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양종회·이동철·허인·박정림 4인…외부 2인 베일
(사진=KB금융그룹)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이 차기 회장군 1차 숏리스트 명단을 공개했다. 3인 부회장 체제인 만큼 양종회·이동철·허인 부회장 모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금융권 유리천장을 깬 박정림 총괄부문장도 포함됐다. 관심을 모았던 외부인사는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다. 

8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양종회·이동철·허인(가다나 순) 현 KB금융그룹 부회장 3인과 박정림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KB증권 대표이사), 외부 인사 2인 등 6인을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숏리스트)으로 1차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내부인사 출신으로 현재 KB금융 트로이카(Troika, 세 필의 말이 끄는 러시아식 썰매로 한 기관에 장을 세 사람 둬 서로 견제하게 하는 제도를 의미) 체제를 구축한 양종희·이동철·허인 부회장은 모두 1961년생이다.   

양종회 부회장은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거쳐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2008년 국민은행 서초역지점 지점장, 2014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 2015년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2019년 KB금융지주 보험부문 부문장 등을 지냈고, 2021년부터 KB금융지주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동철 부회장은 제주제일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툴레인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2004년 국민은행 뉴욕지점 지점장, 2010년 KB금융지주 경영관리부 부장, 2012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를 거쳐 2017년 KB금융지주 전략총괄 CSO 부사장, 2018년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21년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선임되며 3인 체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3인 중 유일하게 은행장을 지낸 허인 부회장은 대구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학과,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을 졸업했다.

2005년 국민은행 동부기업금융지점 지점장, 2008년 국민은행 신림남부지점 지점장, 2013년 국민은행 여신심사본부 상무를 거쳐 2014년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등을 거쳐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민은행장으로 근무했다. 허 부회장 역시 지난해 1월 부회장으로 선출돼 3인 체제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자본시장과 기업투자금융(CIB)을 이끄는 박정림 총괄부문장도 막판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윤종규 회장이 용퇴를 결정하면서 롱리스트에 포함된 박 총괄부문장이 선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1963년생인 박 총괄부문장은 영동여고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마쳤다. 1986년 체이스맨해튼에 입사해 삼성화재 자산리스크관리부 부장을 거쳐 2004년 KB국민은행에 시장운영리스크 부장으로 합류했다.

2016년 은행 여신그룹 부행장을 거쳐 2017년 KB증권 WM부문 부사장을 지낸 뒤 2019년부터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2022년에는 지주 총괄부문장으로 임명돼 금융권 내 유리천장을 깬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외부인사로도 2명이 선정됐다. 하지만 2명 모두 명단 공개를 고사하면서 이번 발표에서는 구체적인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회추위 관계자는 "내·외부 후보자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금융그룹 회장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과 경험이 충분한 후보자들"이라며 "내∙외부 후보간에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차 숏리스트를 확정한 KB금융은 오는 29일 인터뷰와 심서를 거쳐 3인으로 추린 2차 숏리스트(3인)를 선정해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8일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 등 심층 평가를 한 뒤 회추위 투표로 최종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최종후보는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절차를 거쳐 오는 11월20일 열릴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