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공식일정 소화… 한총리·이상민 보고 받아
개각 밀리는 분위기… 일단 잼버리 사태 수습 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중 예기치 못한 새만금 잼버리 부실 운영 사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휴가 직후로 점쳐졌던 2차 개각 시점은 다소 밀리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긴급 대체 플랜)을 보고받고 점검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제부터 관계장관들과 플랜 B를 논의했다.
지난 3일부터 경남 거제 저도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윤 대통령은 이날도 잼버리 현장 상황에 대해 상시적으로 보고를 받는 등 현안을 챙겼다.
앞서 윤 대통령은 휴가 첫날인 지난 2일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린 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한 뒤 "시설 및 안전대책을 철저히 점검하고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새만금 잼버리가 대회 첫날부터 준비 미흡과 부실 운영 실태를 노출하자 4일에는 냉방 대형버스, 냉장냉동 탑차 무제한 공급 및 식사의 질과 양 개선을 지시한 데 이어 5일에는 관광 프로그램 긴급 추가를 지시했다. 6일에도 한 총리와 이 장관에게 새만금 잼버리 현장 상황을 보고 받고 "무더위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며 "특히 식중독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하게 살펴달라"고 참가자들에 대한 안전 관리를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는 행사 종료 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은 휴가 후에는 하반기 국정 운영 방향, 일부 부처 및 대통령실 개각, 광복절 특별사면, 한미일 정상회담 등 산적한 안건에 대한 구상을 밝힐 전망이다.
개각 대상으로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기는 당초 휴가 직후로 점쳐졌지만, 잼버리 사태 수습 후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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