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이커머스 리더⑤] MZ세대 중고거래 놀이터 '번개장터'
[NEXT 이커머스 리더⑤] MZ세대 중고거래 놀이터 '번개장터'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8.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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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거래액 1조 돌파 이후 작년 2조5000억 달성
2030 전체 거래 78%…정품검수센터·번개케어 신뢰↑

국내에는 무수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가 존재한다. 거대한 자본을 기반으로 승승장구하는 업체들이 있고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한 단계씩 계단을 오르는 업체들도 있다. 이들은 매일 치열하게 경쟁한다. <신아일보>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작해 관련 업계에서 인지도를 쌓으며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유망 이커머스 업체에 주목했다. <편집자 주>

번개장터가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 '브그즈트 랩' 1호점.[사진=번개장터]
번개장터가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 '브그즈트 랩' 1호점.[사진=번개장터]

번개장터가 개성과 취향 중심의 소비를 선호하는 MZ세대의 지지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했다. 번개장터는 상품 카테고리 확대와 편리하면서 안전한 중고거래 서비스로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취향을 잇는 거래’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2011년 론칭한 번개장터는 거래액과 가입자 수 기준 꾸준한 성장세다.

실제 번개장터의 연간 거래액은 2019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인 2021년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약 2조5000억원을, 올 상반기는 1조2450억원 이상을 각각 기록했다. 2022년까지의 총 거래건수는 약 2100만건, 누적 가입자 수는 약 2000만명에 이른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만 약 650만명이다.

특히 번개장터는 전체 거래 중 MZ세대 비중이 약 78%에 달할 만큼 MZ세대 중고거래의 장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들은 주로 스니커즈, 명품 등을 비롯한 브랜드 패션 상품을 거래할 때 번개장터를 활용했다. 그 결과 2022년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은 9700억원을 넘겼다. 올 상반기의 경우 약 5200억원으로 1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번개장터는 검수 인프라를 더 전문적으로 구축하고자 지난해 12월 연면적 약 530평 규모의 ‘정품 검수 센터’를 오픈했다. 같은 시기 번개장터 전문 검수팀이 정품 인증을 대신해주는 ‘번개케어’도 선보였다. 번개케어는 정품 검수는 기본 슈클린, 시계·주얼리 폴리싱, 가방·지갑 프리미엄 세척 등 다양한 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번개장터 전문 검수팀이 정품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사진=번개장터]
번개장터 전문 검수팀이 정품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사진=번개장터]

번개장터는 착한 텔레콤의 중고폰 사업, 중고 골프용품 거래 플랫폼 ‘에스브릿지’ 등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 확대와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고 스마트폰 시세조회·매입·판매 ‘내폰시세’, 명품 가방·시계를 중심의 멀티 카테고리 매장 ‘브그즈트 컬렉션(BGZT COLLECTION)’이 대표적이다. 브그즈트 컬렉션의 경우 ‘브그즈트 랩(BGZT LAB)’과 함께 번개장터의 전문성을 전달하기 위해 만든 오프라인 접점이다.

번개장터는 ‘쉽고 안전한 거래로, 끊임없이 재발견하는 거래’라는 미션 아래 편리하고 안전한 중고거래를 위한 고객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자체 안전결제 시스템 ‘번개페이’ △취향 맞춤 ‘개인화 피드·브랜드 팔로우’ △CU ‘알뜰택배’·GS25 ‘반값택배’·CJ 방문택배 등이 있다.

번개장터는 앞으로도 쉽고 빠르고 안전한 중고 거래 환경을 조성해 이용자들에게 더 완성도 높은 브랜드 중고거래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패션 중고 트렌드를 제시하는 업계 1위 패션 중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중고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창구가 됐다”며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국내 대표 중고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번개장터는 2020년 4월 5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이어 2022년 1분기 총 820억원의 신규 투자를 확정하며 시장 지배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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