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고교 칼부림 용의자, 인근 도로서 경찰에 검거
대전 고교 칼부림 용의자, 인근 도로서 경찰에 검거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08.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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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떨어진 중구 태평동 한 도로서 붙잡혀
피해 교사 ‘의식불명’…인근 병원서 긴급 수술
4일 오전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학교 모습.(사진=연합뉴스)
4일 오전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학교 모습.(사진=연합뉴스)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피해를 입은 교사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분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고 도주한 남성 A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대전경찰청은 사건 접수 후 2시간17분만인 이날 낮 12시20분께 사건 현장에서 서남쪽으로 7∼8㎞ 정도 떨어진 중구 태평동 한 도로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과 교육 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학교 정문에서 본인을 ‘졸업생’으로 소개하고 교내로 들어와 교무실을 방문해 교사 B(49)씨를 찾았다.

A씨는 B씨가 수업 중이란 말을 듣고 1시간가량 교실 밖에서 기다리다 B씨가 화장실을 가려고 나오자 그를 찌르고 그대로 달아났다.

B씨는 이후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긴급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교사가 “내가 잘못했다”는 말을 했다는 목격자 진술로 미뤄 면식범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대전경찰청은 대덕경찰서 형사팀 전원과 강력범죄수사대 3개팀, 경찰특공대 등 200여명을 동원해 A씨 추적 작전을 벌였다.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