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설화 논란' 김은경 사퇴 불가피… 염치 없어"
윤재옥 "'설화 논란' 김은경 사퇴 불가피… 염치 없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8.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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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박기 인사들 공통된 정신 세계… 자리에서 물러나길"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3일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혁신을 통해 민주당을 살리기는커녕 잇단 실언과 망언으로 민주당을 오히려 죽이고 있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사퇴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이 일파만파로 여론을 악화시키자 민주당 지도부와 원로까지 나서 김 위원장을 질타하고 있다"며 "이것만 해도 혁신위원장을 사퇴해야 할 지경인데 김 위원장은 또다시 믿기 힘든 막말을 했다. 그저께 금융감독원 부원장 시절 윤석열 대통령 밑에서 임기를 마친 게 치욕스럽다고 했고, 그것도 모자라 대통령이라는 직함까지 생략하는 무례를 저지른 것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치욕스러웠으면 스스로 중도 사퇴하는 게 떳떳한 태도였을텐데 연봉 3억을 꼬박 다 챙기고 나서 이 무슨 염치 없고 위선적인 막말인가"며 "지금 국민들은 김은경 위원장의 연이은 망발에 아연실색하며 이렇게 무례하고 몰염치한 분을 혁신위원장으로 선택한 민주당 지도부의 안목에도 혀를 내두르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문제는 이런 이율배반적이고 모순적인 치욕감이 김 위원장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알박기 인사들의 공통된 정신 세계일 수 있다는 것이다"며 "이들 중 상당수가 현 정부의 국정 철학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마지막까지 챙길 건 다 챙기겠다는 심보로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데 당연히 이런 자세로는 업무가 제대로 될 리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은) 정부의 국정운영을 도울 생각 없이 사사건건 어깃장을 놓고 끝까지 돈과 지위를 챙기고 있는데, 이야말로 국민과 국가의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행태이며 문자 그대로 치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현재 알박기 인사로 지목되는 분들 가운데 치욕감을 느끼는 분이 있다면 본인의 윗선에서 그 이유를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부를 도울 생각이 없다면, 깨끗하게 자리에서 물러나 그 치욕감에서 해방되기를 권고한다"고 힐난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