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캐나다 총리 부부, 18년 결혼생활 ‘종지부’
트뤼도 캐나다 총리 부부, 18년 결혼생활 ‘종지부’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08.0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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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이혼 공식화…“깊은 사랑과 존경 남을 것”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퀘벡주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파견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만나 감사를 표했다고 대통령실이 2일 밝혔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퀘벡주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파견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만나 감사를 표했다고 대통령실이 2일 밝혔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부인 소피아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와 18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2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의미 있고 힘들었던 많은 대화를 거쳐 아내 소피와 저는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서로를 위해 그리고 그동안 함께 만들고 또 만들어 나갈 모든 것들을 위해 깊은 사랑과 존경을 가진 채 남아 있을 것”이라며 “자녀들의 안녕을 위해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51세, 그레고어 여사는 48세다. 이들은 2005년 5월 결혼해 자비에(15) 등 2남 1녀를 뒀다.

트뤼도 총리는 동생의 같은 반 친구인 트뤼도 여사를 어려서부터 알고 지내다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교제했고, 이후 2005년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뒀다.

트뤼도 부부는 이전부터 부부 관계가 좋지 않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굳이 숨기지 않아 왔다. 최근 몇 년 새 총리 부부가 공개 석상에 함께 나서는 경우도 드물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총리실은 트뤼도 부부가 이혼 서류에 서명을 마쳤으며 부부 모두 자녀 양육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트뤼도 총리 가족은 내주 가족 휴가를 갈 예정이다.

트뤼도 여사는 오타와 내 다른 숙소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지만, 자녀 양육을 위해 총리 관저(리도 코티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

한편, 트뤼도 총리의 아버지인 피에르 트뤼도는 1968∼1979년, 1980∼1984년 무려 17년 동안 총리를 지내며 캐나다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로이터 통신은 부친인 피에르 트뤼도도 현직 총리 시절이던 1977년 이혼했던 점을 거론, 트뤼더 총리로선 2대 째 고통스러운 가정사가 되풀이됐다고 짚었다.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