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에 ‘교사면담 예약제’ 도입한다
서울 초중고에 ‘교사면담 예약제’ 도입한다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08.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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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 대기실엔 CCTV 설치
조희연 교육감, 학교 교육활동 보호 강화방안 발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강화를 위한 우선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강화를 위한 우선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르면 2학기부터 서울 초·중·고등학교에 학부모가 교사와 면담하거나 통화하려면 예약해야 하는 제도가 시범 도입되고, 원하는 학교에는 민원인 대기실에 CC(폐쇄회로)TV가 설치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생활지도가 아동학대로 둔갑할 수 있는 법적 구멍을 메워야 한다”며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9월부터 학부모 민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사 면담 사전예약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학교 민원창구 일원화할 계획이다. 학부모가 교사와의 전화통화·면담을 원한다면 ‘서울학교안전 앱’으로 예약해야 하고, 일반적인 민원은 챗봇으로 응대한다.

또한 9월부터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안에 지능형 영상감시시스템이 구축된 민원인 대기실을 시범 운영한다. 학부모는 교사와 상담을 원할 때는 민원인 대기실에서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악성 민원에 대비해 학교에서 쓰던 업무용 전화기를 녹음이 가능한 제품으로 교체하고, 통화 연결음을 설정하는 사업도 확대하는 한편, 이번 달 발표될 교육부의 학생 생활지도 법령 관련 고시안을 토대로 학생들의 생활 규정 예시를 담은 가이드라인도 만들어 서울 초·중·고에 배포한다. 

여기에 내년 3월부터는 마음건강 전문가가 학교에 방문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초등학교 전문 상담 인력도 확대 배치하고, 교권침해 사안으로 분쟁이 발생할 경우 교원에게 학교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 의결 없이도 소송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선생님들께서 자신의 교육 전문성이 강화되는 가운데 행복하게 아이들을 만날 수 있도록 저와 서울시교육청이 가장 앞에서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