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철근 누락 진상규명' TF 추진에... 野 "대책부터 마련해야"
與 '철근 누락 진상규명' TF 추진에... 野 "대책부터 마련해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8.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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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문제만 발생하면 '이전 정부', '카르텔' 언급... 무책임만 드러나"
박성준 "국힘 국조 주장, 윤 정부 책임론과 선그어 물타기 하겠단 것"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일 전 정부를 겨냥해 이른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에서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헌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겠다고 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남 탓을 그만하고 대책부터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가지고 "문제만 발생하면 '이전 정부'와 '카르텔'을 내세우는 모습에서 대통령의 무책임만 드러날 뿐"이라며 "윤 대통령은 인재, 관재로 지목되는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책임을 통감하는 자세를 보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사안마저 ‘전 정부 탓’을 들먹이며, ‘정치적 갈라치기’를 하려 드는 것이 어디 가당키나 한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안전 문제에 있어 남 탓부터 하는 대통령의 버릇이 안전 경시 풍조를 부추긴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대변인 역시 이날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순살 아파트'와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전 정부 탓을 하면서 국정조사 제기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책임론과 선을 긋겠다는 물타기 의도로 보여진다"고 꼬집었다.

이어 "LH가 발주한 '순살 아파트'와 관련해서 국토교통부가 책임지고 대책 마련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확보를 위해 철저한 원인규명해달라. 비리가 있다면 철저한 검찰의 조사 또는 수사를 해야 하는거 아닌가"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전날 정책현안보고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된 LH 아파트 15개 단지 중 13곳(87%)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부실시공이 진행됐거나 준공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이 전 정부를 겨냥한 TF를 발족하자 민주당은 대통령이 나서 이권 카르텔 혁파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 속 부실시공이 이어진 만큼 현 정부 책임론으로 정부·여당을 향한 지속적인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