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에페글레나타이드' 한국인 비만약으로 개발
한미약품, '에페글레나타이드' 한국인 비만약으로 개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7.3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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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에 3상 임상 승인 신청…"경제적인 GLP-1 비만치료 신약 목표"
한미약품 본사.[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본사.[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치료제로 개발한다.

한미약품은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해온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해 출시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를 위해 지난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서(IND)를 제출했다. 한미약품은 식약처가 승인하면 본격적인 상용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자사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 제형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앞서 2015년 글로벌 제약기업 사노피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으나 2020년 6월 계약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사노피의 다양한 연구 중 특히 4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심혈관계 안전성 연구(CVOT)에서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발생 위험도 감소가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 비만 기준(체질량지수 25㎏/㎡, 대한비만학회)에 최적화된 치료제로 개발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한국 제약회사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GLP-1 비만신약으로 한국인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으로 개발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전무)은 “상대적으로 BMI 수치가 높은 서양인 환자들을 타깃으로 개발된 외국산 GLP-1 비만약들보다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쟁력이 더 우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적인 잠재력이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이미 확인된 만큼 한국에서의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가급적 빨리 국내 시장에 우선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