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6·25 전쟁 국군 전사자 7인 유해 봉환 행사 주관
윤석열 대통령, 6·25 전쟁 국군 전사자 7인 유해 봉환 행사 주관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7.2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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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밤 성남 서울공항서 尹·군 수뇌부, 레드카펫서 '거수경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6·25 전쟁 국군 전사자'의 유해가 7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26일) 밤 윤 대통령과 군 수뇌부는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6·25 전쟁 국군 전사자' 7인의 유해 봉환 행사를 주관했다.

국군 전사자 7인은 한미 공동 감식을 거쳐 국군 전사자로 확인됐으며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으로부터 인수, 서울항에 도착했다. 

7인의 유해 중 신원이 유일하게 확인된 고(故) 최임락 일병은 유가족이 함께했다. 

7위의 유해가 최 일병의 고향인 울산 지역 상공을 지날 때는 공군 F-35A 편대가 호위했다. 검정색 넥타이를 착용한 윤 대통령은 군 수뇌부, 참모들과 함께 특별수송기 앞에 도열했다. 

예포 21발이 발사되자 참석자들은 모두 거수경례로 7인을 맞았으며 이 자리에는 최 일병의 유가족 3명과 함께 △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육해공 참모총장 △해병대 사령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이 함께했다.

유일하게 신원이 확인된 최 일병의 유해는 조카 최호종 해군 상사의 품에 안긴 채 앞에 섰다. 최 상사는 하와이에서 유해를 직접 인수했으며 특별수송기를 타고 함께 서울공항으로 돌아왔다.

최 일병은 1950년 전쟁 당시 미 제7사단 카투사로 참전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12일 장진호 전투에서 19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최 일병의 형인 최상락 하사(전사 당시 21세)도 국군 제3사단 소속으로 참전, 같은해 8월 영덕-포항 전투에서 사망했다.

최 일병의 막내 동생 최용(79) 씨는 "가슴이 벅차다, 지금이라도 돌아오셔서 고맙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편지를 낭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최 일병에게 참전기장을 수여하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7인의 운구 차량이 서울공항을 출발,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떠날 때까지 거수경례를 유지하며 예우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