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장모 구속-풍수지리가 국정농단...尹, 대국민 사과해야"
민주 "장모 구속-풍수지리가 국정농단...尹, 대국민 사과해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7.24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주술 프레임' 발악세력 가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왼쪽에서 두번째)가 21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통장 잔고증명 위조 등 혐의 관련 항소심 재판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왼쪽에서 두번째)가 21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통장 잔고증명 위조 등 혐의 관련 항소심 재판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잔고증명 위조 등의 혐의로 지난 21일 법정 구속된 데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은 최 씨가 사기죄에 비해 형량이 낮은 사문서 위조죄 등으로 징역 1년형을 받은 것을 문제 삼으며 검찰의 봐주기 정황이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상한 솜방망이 처벌이다. 일반 상식의 눈으로 봐도 최 씨의 징역 1년은 봐준 흔적이 역력하다"고 주장했고, 서영교 최고위원도 "검찰이 (최 씨를) 사기죄로 기소하지 않았다"며 "이 정도 내용이면 최소 3, 4, 5년의 징역형은 받아야 한다는데 깃털처럼 가벼운 형량이란 점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대통령 입장이 나와야 한다"며 "묵묵부답하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작년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풍수지리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가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다녀간 정황이 포착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대통령실은) 이제 백 씨를 미래예측학 박사라고 소개한다"며 "아무리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해도 이렇게는 말을 못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역술인이자 허락받지 않은 민간인이 국가 의사결정에 참가한 게 문제"라며 "이건 큰 국정농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주술 프레임을 씌우려는 발악 세력의 가짜뉴스"라고 엄호했다. 당은 되레 야권이 당초 제기했던 '천공 방문설'이 거짓으로 드러났는데도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며 역공을 가하기도 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