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해 대응 과정서 정부·여당 무능... 국민 실망"
이재명 "수해 대응 과정서 정부·여당 무능... 국민 실망"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7.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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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재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엄히 물어야"
"국민 삶 첩첩산중... 하루 빨리 추경 편성 나서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1일 "수해 대응 과정에서 정부 여당이 보여준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서 국민들의 고통과 절망, 분노가 매우 높다"며 정부·여당 측 인사들이 수해 후 내놓은 발언들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뼈저린 반성을 하기보다는 책임 회피,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지난 16일 국내 수해 속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는 입장"이란 발언을 내놔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희생자 빈소 조문 현장에서 "사고 현장에 일찍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두 명 사상자가 발생했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발언해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자신의 SNS에 "그 한두명도 소중한 생명"이라며 김영환 지사의 발언을 공유한 이 대표는 "서울로 가도 상황을 바꿀 수 없다라고 하던 대통령실의 반응과 똑같다"며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자격도, 양심도, 책임감도 없는 모습이다라는 국민들의 질타를 뼈아프게 받아들이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이어 "같은 재난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수해 과정에서 나타난 관재(官災)의 진상을 밝히고 그 책임을 엄히 물어야 다음에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심의 둑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사실을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겸허하게 엄중하게 받아들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필요성을 또 다시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 삶이 첩첩산중에 사면초가 상태"라며 "조속한 수해 피해 수습과 민생경제 회생을 위해서 하루 빨리 추경 편성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추경으로 수해 복구와 일상화된 기후위기 대응, 민생 경제 활력 회복, 미래 산업경제 기반 확보하는 지혜를 반드시 발휘해야 한다"며 "힘들고 위기 상황일 때의 돈 100만원과 풍성하고 돈 잘 벌 때의 100만원의 가치가 완전히 다르다. 지금이야말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