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로 11인, '삼월회' 구성... "尹, 국회 존중해야"
여야 원로 11인, '삼월회' 구성... "尹, 국회 존중해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7.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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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의 복원, 강력히 염원"
"매월 세 번째 월요일에 모일 것"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여야 11인 원로회 출범 조찬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세균 전 국무총리, 강창희 전 국회의장, 국민의힘 신영균 상임고문, 더불어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 정대철 헌정회장, 김원기 전 국회의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사진=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여야 11인 원로회 출범 조찬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세균 전 국무총리, 강창희 전 국회의장, 국민의힘 신영균 상임고문, 더불어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 정대철 헌정회장, 김원기 전 국회의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사진=연합뉴스)

전직 국회의장을 포함한 여야 원로 11명이 한국 정치의 복원을 촉구하며 17일 '삼월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회를 존중해야 한다"며 야당을 포함한 국회와 적극적인 접촉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신영균 상임고문과 더불어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이 주도하는 삼월회는 제75주년 제헌절인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조찬 모임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 국민의힘 출신으론 신 상임고문 외에 강창희·김형오·박희태·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참여했고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론 권 상임고문을 포함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원기·문희상·임채정 전 국회의장, 정대철 헌정회장 등이 삼월회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이들 중 박희태·임채정·정의화 전 의장은 이날 조찬 모임엔 참여하지 않았다.

5선 출신 김형오 전 의장은 이날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매월 세 번째 월요일에 모인단 의미로 (모임 명칭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공감한 것은 한국 정치의 복원을 강력히 염원하는 것"이라며 "정치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국회란 인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여야간 대화가 최우선이란 이야기를 나눴고 윤 대통령은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과도 접촉할 것을 이야기했다"며 "(이날) 논의의 뜻을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여야 지도부에도 전달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권노갑 상임고문도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보단 건의를 많이 했다"며 "여야 간에 서로 정치가 빨리 정상화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삼월회는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적으로 발생한 피해와 관련해 "깊은 우려도 동시에 표하고 여러 가지 수해 대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관계기관이 피해복구에 만전 기할 수 있도록 의견을 나눴다고 김형오 전 의장이 밝혔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