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사업 아이디어 공모중...주민 복리증진 기금 재원으로 활용
전북 군산시 지역 내 고향사랑 기부 문화가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인구감소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방에 기부함으로써 열악한 지방재정을 보충하고 기부자에게는 소득공제 혜택과 함께 지역 생산 답례품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는 제도다.
상반기는 차질 없는 시행 및 운영 안정화에 집중했다면 하반기는 대시민 제도 홍보 및 고향사랑기부제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6월 30일부터 고향사랑기부금 활용사업 아이디어 공모에 돌입했다.
고향사랑기부제로 모금된 기부금은 고향사랑기금으로 적립돼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기금사업의 재원으로 활용되며, 2008년부터 고향납세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보육료 무료 등 육아 지원(훗카이도 가미시호로정),도자기 후예양성 지원(기후현 타지미시), 산호초 지키기 사업(오키나와현 요미탄촌), 핸드볼 개최 지원(모야마현 히미시) 등 지역민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10만 여개의 폭넓은 기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산시도 시민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지역 맞춤 사업이 발굴·실행될 수 있도록 ‘시민 공감, 기부 동감’이라는 주제로 공모전을 통해 아이디어를 모아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21일까지 지역주민 문화·예술·보건 환경 개선, 지역 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원 및 청소년의 육성·보호 등 시민의 복리 증진에 관한 사업이라면 거주지 제한 없이 누구나 제안할 수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전 국민의 공감을 얻는 효능감 높은 우리지역 특화 기금 사업이 많이 발굴되어 고향사랑기부로 우리 지역을 응원하는 사람이 늘고 지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지속적 홍보 활동으로 제도를 활성화해 지역 활력을 끌어올리고 지역 발전을 견인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 기부 인원이 지난 5일 1,000명을 넘어섰으며 이달 중 공모전 시상, 부서별 사업 취합을 완료하고 하반기 중 ‘군산시 고향사랑 기금운영심의위원회’를 통해 발굴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하고 시의회 의결까지 마치면 2024년부터 기금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된다.
[신아일보] 군산/이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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