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김동관, 리더쉽 발휘…첫 군함 수주전 '승리'
한화오션 김동관, 리더쉽 발휘…첫 군함 수주전 '승리'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7.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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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 제치고, '울산급 배치3' 우선협상자 선정
김 부회장, 대우조선해양 인수 주도…방산부문 책임
김동관 부회장이 지난 6월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 한화오션 부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김동관 부회장이 지난 6월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 한화오션 부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경쟁업체인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울산급 배치3(Batch-Ⅲ) 5·6번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14일 군 당국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날 해군 차기 호위함으로 불리는 울산급 배치3 5·6번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오션을 선정했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군함 수주전의 성과라 의미가 크다. 특히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을 주도하고 한화의 방산부문 사업구조 개편 작업에 적극 나선 만큼 김 부회장의 리더십이 발휘 됐다는 평가다.

김 부회장은 지난 6월 초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현장을 직접 찾아 "한화오션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투자와 장기적인 전략 방안을 고려하겠다"며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함께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고 자신했다.

이번 수수전에서 한화오션은 최종점수 91.8855점을 받아 총 91.7433점을 받은 HD현대중공업을 0.1422점 차이로 앞질렀다.

HD현대중공업은 총 100점 중 80점을 차지하는 기술능력평가에서 0.9735점 앞섰지만 불공정 행위 이력에 따른 감점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은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개념설계 등 군사기밀 자료를 몰래 촬영해 은닉·관리해온 사실이 드러나 2025년까지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에서 1.8점의 감점이 적용된다.

울산급 배치3는 구형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최신예 호위함 건조사업이다. 군 당국은 울산급 배치3를 총 6척 도입할 예정으로 이번 5·6번함이 마지막 물량이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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